중국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마윈 회장이 1년 후에 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현재 아시아 최대 기업의 회장직을 비교적 젊은 나이에 내려놓겠다는 것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거기다 마윈이 회장에서 물러나고 다음 후계자는 '알리바바 파트너십'이라는 내부 시스템을 통해 차기 회장이 결정된다는 것에 이 파트너십십에 대한 관심이 생겨 찾아보았다.
이 파트너십 제도는 소수 창업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알리바바가 지향하는 미션과 비전, 가치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2010년 공식화, 이 제도를 통해 차기 회장은 장융 현 알리바바 CEO로 결정되었다.
알리바바의 지배구조는 이사회 위에 알리바바 파트너십 합의체가 있는 구조로 여기서 이사회 멤버의 과반을 임명하고 경영관리, 인재육성, 기업문화 등 중요한 의사 결정에 관여하여 이 파트너십이 그룹 경영을 총괄하는 시스템이다.
파트너십 멤버로 선정 되려면 엄격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창업 그룹, 알리바바, 앤트 파이낸셜 등 계열사에서 5년 이상 경영진으로 일한 인원이 대상이며, 수년 간의 심사를 거쳐 기존 파트너십 멤버 3명 이상의 지명, 총 멤버 중 75%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선정 가능하다.
현재 멤버는 총 36명으로 이중 6명이 마윈 회장, 차이충신 부회장을 포함한 창업자 그룹이다.
파트너십의 모든 결정은 전체 멤버가 1인 1표를 행사해 결정, 이는 집단 경영 체제로 소수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를 피하기 위해서이다.
종신 멤버인 마윈 회장과 차이충신 부회장을 제외한 멤버는 60세가 되거나 결격 사유가 생기면 파트너십에서 물러나야 하며, 종신 멤버는 70세까지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전체 멤버의 과반 이상의 찬성으로 시한을 연장할 수 있다.
이러한 기준에 맞춰 매년 최대 4명까지 신규 멤버를 선정할 수 있고, 최대 2명이 물러나게 된다.
이런 시스템을 보면서 창업자가 거의 종신 회장으로 끝까지 회사를 장악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지배구조와 비교가 됐다.
스티브 잡스의 애플, 제프 베조스의 아마존처럼 천재적인 강력한 리더가 이끌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스티브 잡스 사후의 애플을 보면서 그렇기 때문에 소수에 의존하는 시스템이 더더욱 리스크가 큰게 아닐까란 생각도...
창업을 고려하면서 한번쯤 생각하게 되는 회사 지배구조 시스템이란 문제에 대해서 집단지성을 통해 회사를 경영하는 이 알리바바 파트너십은 현재까지는 이상적인 해답이 아닐까?
물론 창업을 해서 지배구조까지 고민해야 할 정도로 회사를 성장시켜 놨다면 그걸 두고 물러난다는게 쉽지만은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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